17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 ‘22일 싸움’ 막 오르다

입력 2017-04-16 17:58 수정 2017-04-16 21:16
대선 후보들이 부활절인 16일 교회와 성당을 찾아 부활절 예배와 미사를 드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 명성교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 순복음노원교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각각 참석했다. 왼쪽부터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기호 순). 서영희 윤성호 기자, 뉴시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뒤를 쫓는 ‘2강 3약’ 구도다. 선거일(5월 9일)까지 남은 22일간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판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 후보는 선거기간 생활밀착형 정책 발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6일 “선거운동 첫 주에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 상징색인 녹색 바람개비를 이용한 선거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호남에서부터 ‘안풍’을 일으켜 PK(부산·경남)와 수도권까지 여세를 몰아 초박빙 판세를 우위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자유한국당은 TK(대구·경북) 지역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 후보는 청년본부 선대위 회의에서 “빅데이터상으로는 확실히 3강 구도”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TV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후보는 촛불민심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문·안 후보 간 검증 과정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의혹, TV토론 등을 막판 변수로 꼽고 있다. 안보 위기와 범보수 연대도 표심을 자극할 요인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사진=서영희 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