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플렉스센터, 게임산업 중심지로

입력 2017-04-16 21:41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사진)가 게임산업의 중심지가 된다.

이 빌딩은 서울시가 1990억원을 들여 정보기술·미디어·문화콘텐츠 융복합 빌딩으로 지난해 완공했으나 공실이 많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21년까지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게임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게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16일 발표했다. 핵심은 이달 중 에스플렉스센터에 들어서는 ‘서울게임콘텐츠센터’다. 에스플렉스센터 8∼10층을 쓰게 되는 서울게임콘텐츠센터는 총 면적 5785㎡로 게임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9∼10층)과 독립게임 개발공간(8층) 등 총 70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서울게임콘텐츠센터 입주로 에스플렉스센터는 게임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됐다. 지난해 4월 국내외 각종 e스포츠 경기가 연중 개최되는 서울e스타디움(12∼17층)과 지난해 7월 영상·음향 후반작업실 등을 갖춘 ‘미디어콘텐츠센터’(5∼7층)가 에스플렉스센터에 들어왔고, 오는 8월에는 ‘e스포츠 및 게임 전시 홍보관’이 11층에 문을 연다.

시에 따르면 게임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지만 최근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외국산 게임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 게임산업은 매출액과 사업체수, 종사자수가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