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후보 국민일보 인터뷰 “김정은, 전세계 골칫덩어리”

입력 2017-04-16 17:49 수정 2017-04-16 21:1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김정은은 전 세계의 골칫덩어리”라며 “김정은 체제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어느 국가의 말도 듣지 않아 국제 공조를 통해 관련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집권 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물밑 접촉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대화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재를 통해 한 체제가 붕괴한 전례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 국면의 끝에 놓일 협상 테이블을 열기 위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제재를 하는 목적은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협상 테이블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데 진보와 보수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하지 않고 제재만 하면 협상 테이블은 열리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중단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선 “지금은 대북 제재 국면”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THAAD)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양국 간 공식 합의 후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변화된 조건에 대응해 국민의당 당론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당론 변경 주장을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대탕평 인사와 관련, “상대 캠프에 있는 사람이나 다른 계파의 인물일지라도 한 분야의 문제 해결에 최적임자라고 판단되면 그 사람을 등용해 쓰겠다”며 “(경쟁 후보 참모들도) 제가 모두 알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도 충분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인재풀을 갖추고 있다”며 “그럼에도 다음 정부는 오픈 캐비닛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인재를 널리 등용해야 지금까지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