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승리 위해 노력” 박영선 ‘文 선대위’ 합류

입력 2017-04-16 18:16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비문(비문재인)계’ 중진 박영선(사진 오른쪽) 의원이 16일 당 선대위 참여를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합류한 박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 선거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 어젠다를 놓고 충분히 협의한 결과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부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음 정부는 통합정부여야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했던 모든 의원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회견에는 변재일(왼쪽) 기동민 이철희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 등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 출신 인사들이 함께했다. 변 의원도 회견에서 선대위 합류를 밝혔다. 그는 한때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가 유력시됐지만 문 후보가 직접 설득해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과 15일 두 번 문 후보와 만났고, 15일에는 충남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안 지사를 도왔던 의원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록 경선에선 졌지만 문 후보의 당선을 통해 우리의 정치적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의 ‘양념 발언’에 대해 “인간에게는 자체 복원력이 있다. 칼로 상처가 나도 세포가 스스로 아물 수 있다. 상처가 절로 아물었다”고 답했다.

김종인계로 분류돼 탈당 여부가 주목됐던 진영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선대위 측은 “문 후보가 국민통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진 의원에게 직접 합류를 요청했고 진 의원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