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유혈당지수 표준을 구축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한 얘기다. 표준은 2000만명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들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의료계에 몰고 올 변화의 단면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표준심의위원회를 열고 4대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에 따른 102개 세부 과제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산업·이해관계자 간 ‘융합’과 ‘연결’을 가능케 해주는 수단, 즉 표준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2136억원을 범부처 합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15개 부·처·청에서는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동신(5G), 의료정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표준개발 및 국제 표준 전문가 양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고품질의 공공·기술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국가참조표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스마트친환경선박 등 12대 신산업의 국가·국제표준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미래부는 ‘K-정보통신기술(ICT) 10대 전략산업' 표준화를 위해 빅데이터 시스템 연동 등 4차 산업혁명 지원형 표준을 집중 개발한다.
복지부도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정보 표준화를 통한 의료-정보기술 융합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교통정보 서비스의 상호 호환성과 연계성 고도화를 위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표준화로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4차 산업혁명 대비 표준 개발에 2000억 투입
입력 2017-04-1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