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안동,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선언

입력 2017-04-16 18:33
경북 안동시가 2020년까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관광산업 육성에 나섰다. 사진은 월영교 야경. 안동시 제공

‘가장 한국적인 고장’ 경북 안동시가 2020년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전략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나섰다. 오천년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기반으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안동시 관광객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늘어 5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의 경우 도청 신청사 방문객 70만명을 합하면 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시는 최근 국·내외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안동문화 세계화, 한문화 콘텐츠와 ICT를 융합한 관광 신성장 동력 육성,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에듀테인먼트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관광안내원 육성, 관광홍보 등을 전략으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다.

안동문화 세계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으로 완성한다는 게 목표다.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유교책판과 편액이 세계기록유산과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을 경험했던 안동시는 사찰과 서원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봉정사는 ‘한국 산사’의 하나로 등재하고 도산서원과 병산서원도 2019년까지 등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한국의 탈춤을 묶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할 방침이다.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무이한 도시로서 1000만 관광도시를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