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위드미’가 2000호점을 돌파했다. 3무(無) 정책으로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시도했던 이마트위드미는 적자 상황에서도 상권에 맞는 새로운 형태 점포를 적극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위드미는 2000호점인 마산신세계점을 19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산신세계점은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내 입점하는 형태로 105㎡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2013년 편의점 업체 위드미에프에스 지분 100%를 인수해 2014년 7월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연결해 유통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불만 사항으로 자주 언급됐던 로열티와 365일·24시간 영업, 중도해지 위약금 등을 없애는 3무 정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2014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358억원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사업이 매장을 5000개 이상 열어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본격적인 이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보고 있다. CU와 GS25는 각각 1만1000여개, 세븐일레븐은 9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인수 이후 위드미에 4년간 980억원을 지원하는 등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위드미는 이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PL(자체기획) 브랜드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했고 ‘클래식 편의점(예술의전당점)’과 같은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 외에 스타필드, 프리미엄아울렛, 이마트 등에도 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장애인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장애인 특별채용을 통해 300명을 뽑는다. 지난 2월 1차 장애인 특별채용을 통해 64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현재 2차 특별채용이 진행 중이다. 지원서는 오는 25일까지 신세계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또 올해 초 장애인 고용 직무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PP(포장과 담기 작업) 센터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이마트위드미’ 2000호점 돌파
입력 2017-04-16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