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5시즌 만에 챔프전행

입력 2017-04-15 01:07

올 시즌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5시즌 만에 창단 첫 통합우승 기회를 잡았다.

KGC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0대 61로 승리했다. KGC는 최근 6시즌 연속 4강에 오른 전통의 강호 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GC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한 바 있다. 모비스는 6강에서 원주 동부에 내리 3연승을 거뒀지만 4강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마쳤다.

KGC는 이날도 두 외국인 선수가 맹활약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사진)은 33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키퍼 사익스는 14점 5어시스트로 사이먼을 뒷받침했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가 16점 12리바운드로 살아났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KGC는 4쿼터 5분여를 남겨두고 모비스 가드 양동근에게 3점슛을 내줘 59-57로 추격당했다. 여기에 오세근이 5반칙으로 파울아웃을 당해 역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사이먼과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사이먼은 연속 4득점에 이어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했다. 이어 이정현은 3점포를 꽂아 넣으며 68-57로 11점차 리드를 이끌며 승리를 굳혔다. KGC는 오는 12일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