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국산 신선란도 수입 추진

입력 2017-04-14 17:46
정부가 다시 오르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 생산량이 급감해 추가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오징어, 갈치, 조기 등은 비축수산물을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14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오는 6월까지 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허용하기 위한 수입위생평가, 고시 개정 등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태국은 계란 수입 금지국이다.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하는 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다가 설 연휴 이후 소폭 하락했던 계란 가격이 신학기 시작, 부활절 수요 등으로 다시 급등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AI로 악화된 계란 생산기반이 빨리 회복되기 힘들다고 본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국가에 대한 계란 수입 재개절차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최근 생산량 급감으로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수산물에 대해 다음 달 26일까지 비축물량 6748t을 방출키로 했다. 올 들어 3월까지 오징어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2.3% 감소했으며 갈치는 43.7%, 조기는 77.6%나 줄었다. 이달부터 오징어, 멸치, 조기는 금어기에 들어가고 고등어는 자율 휴어기까지 도래해 추가 가격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