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이어 안철수에게도 “강남좌파”

입력 2017-04-14 17:40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4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강남좌파’라고 공격했다. 후보자 선출 이후 두 번째로 대구·경북(TK)을 찾으며 TK 표심잡기에도 나섰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의 대북(對北)관, 기업관을 종합해보면 강남좌파”라면서 “보수우파들이 보수우파의 적통(嫡統)이 있음에도 친북좌파를 피하기 위해 강남좌파를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보수 일각의 안 후보 지지세를 견제하는 동시에 자신이 정통 보수 후보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는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 ‘강남좌파’라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저소득층 대상 단말기 할인과 추가 데이터 제공 등이 포함된 가계 통신비 공약을 발표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TK로 향했다. 그는 출발에 앞서 “우보천리(牛步千里·‘소처럼 느린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라고 했다. 이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을 더욱 거센 태풍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4·12 재·보궐선거 TK 압승에 힘입어 ‘텃밭’ 민심을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뜻이다.

그는 안동 지역 유림들, 대구 지역 청년소상공인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었다. 또 TK 관문공항과 영·호남 연결철도 건설 등 TK 비전공약도 발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