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선 요금 안올린다

입력 2017-04-14 18:26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국내선 요금을 올리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저비용항공사(LCC),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운임 인상을 검토했지만 국내 관광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운임을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 국내선 운임은 김포∼제주 일반석의 경우 평일(월∼목) 8만2000원, 주말(금∼일) 9만5000원 선이다.

대한항공의 결단은 타 항공사가 연쇄적으로 국내선 운임을 올리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주목된다. 지난 1월 진에어가 김포·부산·청주발 제주 노선의 주말·성수기 요금을 5%가량 올렸고 이스타항공은 4∼8%, 티웨이항공은 주말과 성수기 운임을 최대 11%까지 올렸다. 에어부산(1.3∼6.7%)과 제주항공(최대 11.1%)도 요금 인상에 동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8일부터 제주노선 운임을 평균 5% 인상한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