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화학무기 시설을 공습해 수백명이 숨졌다고 시리아군이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시리아군은 전날 IS 격퇴 국제동맹군이 데이르에조르주(州)에 있는 IS의 독가스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시리아 국영TV를 통해 밝혔다. 시리아군의 이번 주장은 일방적인 발표로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시리아군은 “이번 미군 공습으로 IS와 알카에다가 데이르에조르주에 숨겨 놓은 화학무기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시리아군의 발표에 대한 미군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달 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80여명이 숨진 참사가 빚어져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출을 위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폭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벌였다고 판단했고 지구촌은 충격에 휩싸였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몰린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반군의 독극물 저장고가 공습으로 파괴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알아사드(사진)는 이날 AFP TV 단독 인터뷰에 출연해 “시리아에 화학무기가 있다는 건 100% 날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아사드 정권은 IS와 알카에다, 수니파 반군을 모두 ‘테러 집단’이라고 주장해 왔다.
구성찬 기자
“미군, IS 화학무기 시설 공습 수백명 사망”
입력 2017-04-14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