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열린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주요 부문 초청작이 발표됐다. 봉 감독과 홍 감독의 두 작품은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초청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6년 ‘괴물’,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에 이어 ‘옥자’로 다시 한번 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홍 감독의 ‘그 후’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권해효와 김민희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클레어의 카메라’도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고, 김민희도 함께 출연했다.
한 감독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 2편이 동시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홍 감독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9번째로, 초청작은 모두 10편이 됐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봉준호 ‘옥자’ 홍상수 ‘그 후’ 칸 경쟁부문 진출
입력 2017-04-14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