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삼성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4대 77로 이겼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와 문태영(18점)은 39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지역방어로 78대 61로 이긴 삼성은 2차전에선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삼성은 이날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특히 문태영은 3점슛을 4개나 꽂아 넣었다. 오리온의 3점슛은 6개에 그쳤다.
삼성은 3쿼터에서 3분이 지날 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3점)와 장재석(12점) 등의 골밑 득점으로 54-46까지 앞섰다. 추격에 나선 삼성은 58-58 동점을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 터진 김준일의 3점포로 71-63으로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에게 3점슛를 허용한 데 이어 문태영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76-81로 추격당했지만 속공 기회에서 터진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다시 경기 주도권을 다잡았다.
역대 40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100%(19회 중 19회)였다. 3차전은 15일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태현 기자
[프로 농구] 삼성, 1승만 더… 3점슛 11개 폭발 챔프전 눈앞
입력 2017-04-14 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