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윤상현·김진태가 안철수 지지?

입력 2017-04-13 18:27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부터)가 13일 한국기자협회·SBS 주최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김진태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이 (안 후보) 지지 발언을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격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강성 친박(친박근혜)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몇 차례 경고했는데도 문 후보가 또 저런 말을 했다”며 문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이념이 달라 연대할 수 없다”고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쫓긴다고 해서 ‘없는 말’을 사실인양 말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다만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우파와 심지어 중도, 안철수 전 대표까지 통합해서 새롭게 정권을 세워야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회복의 길이 빨라진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중도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제가 안철수 의원을 지원유세하고 다닌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연대가) 이뤄지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