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후보 첫 TV 토론회] “나의 강점은…” 후보들 메시지 경쟁

입력 2017-04-13 18:45

5당 대선 후보들은 13일 TV토론회에서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유일한 후보”라며 정권교체론을 피력했다. 자신이 준비된 후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선 인수위 과정 없이 당선되자마자 국가 운영을 하면서 위기 극복을 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저는 오랫동안 국정 운영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북한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안정되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강안보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 통합의 정치에 방점을 찍었다. 안 후보는 “자강안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도록 정부의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것을 통합하고 유능한 정부여야 한다”고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의 국가 대개혁’을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권 금기사항인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개혁하겠다”며 ‘우파 스트롱맨’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보 공약으로는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해 핵균형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뼛속까지 서민 출신이라서 ‘서민 대통령’ 구호를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금 진보 후보들은 보수 표를 얻기 위해 사드, 한·미동맹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 저는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 박사인 유 후보는 ‘경제 위기와 부실기업, 가계부채 문제 해결’도 부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대선은 촛불이 만들었고 이미 정권교체는 이뤄졌다”면서 ‘과감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또 “재벌경제 체제를 끝내고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