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국 상투메프린시페가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한 보상을 톡톡히 받고 있다. 상투메프린시페의 파트리스 트로보아다 총리는 12일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다양한 투자 약속을 받았다. 14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상투메프린시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정치적 상호 신뢰와 실용적 협력을 강화해 호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조인된 ‘5개년 협력 계획’을 통해 관광과 농업,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로보아다 총리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중국의 주권과 핵심 이익을 존중해 정치적 상호 이익을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자, 관광 등과 관련한 모두 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트로보아다 총리는 올해 첫 방중하는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이자 양국 수교 재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지도자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대만과 단교한 상투메프린시페와 19년 만에 수교를 재개한 뒤 지난 3일 상투메프린시페에 대사관을 개관했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서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수교국은 170개국이 넘는 반면 대만의 수교국은 21개국으로 줄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대만 버리고 中 택한 阿 상투메프린시페 선물 크게 챙겼다
입력 2017-04-13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