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갤럭시S8을 국내에서 정식 공개했다. 오는 21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에서 가장 먼저 제품이 출시된다. 특히 한국 소비자를 위해 액정수리비용 50% 할인, 배터리 교체 등을 제공하는 ‘삼성 모바일케어’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를 열어 사전 판매량이 72만8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 6일 만에 7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지금 추세라면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당초 80만대가량 사전 판매 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S8+ 128GB 모델을 15만대가량 준비했는데 매진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한국, 미국 모두 S7 대비 사전 판매량이 많다”며 갤럭시S8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7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새로운 기능과 특징을 소개했다. 우선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문·홍채·얼굴 등 세 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 시중은행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갤럭시S8의 홍채 인증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력해 홍채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도록 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또 신용카드 결제, 증권 거래, 보험 가입 등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휴대전화 본인 확인, 의료기록 조회, 온라인 쇼핑 등으로 삼성 패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S8에 처음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는 5월 1일부터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제공된다. 출시일인 21일에는 비전, 리마인더, 홈 등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8은 처음으로 모든 모델에 엣지 스크린이 탑재됐다. 고 사장은 “제조팀장이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고 어려워할 정도로 3개월 전만 해도 수율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면서 “많은 노력을 해서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곡면 디자인은 플래그십 제품의 정체성으로 가지고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신형 기어VR과 기어360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10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또 ‘엑소(EXO)’ 멤버들의 미공개 화보를 비롯한 폰 테마, 배경화면 등을 10주간에 걸쳐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갤럭시S8 가격을 고려할 때 엑소 화보 끼워 팔기는 청소년을 겨냥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기세등등 갤S8, 사전 판매 100만대 넘길 듯
입력 2017-04-13 19:16 수정 2017-04-1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