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황근’ 제주서 대대적 복원

입력 2017-04-13 17:35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이자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노랑무궁화 ‘황근’의 모습. 제주도는 황근을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기증받아 올레길 등 제주 전역에 식재할 예정이다. 제주도 제공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유일한 노랑무궁화인 ‘황근’이 올레길 등 제주 전역에 피어난다.

제주도는 멸종위기 식물의 지속적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도립공원에서 국립생물자원관·제주생물자원기업협의체·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업무협약과 황근 식재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황근’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제주도 해안가와 전남 도서지역에 일부가 자라고 있다. 높이가 1m 내외로 7∼8월에 꽃을 피운다. 꽃말은 ‘보물 주머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속적으로 제주 생물자원의 조사·보전·복원·연구에 협력하게 된다. 또 제주생물자원기업협의체에서는 증식·복원한 생물자원을 이용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환경단체는 증식한 생물에 대한 사후관리 모니터링을 맡는다.

협약식 후 참가자들은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기증받은 ‘황근’ 4000여본 중 2000본을 송악산 도립공원 일대에 기념 식재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여본은 한림읍 해안가(올레길 14코스)와 성산읍 수산리 자연생태공원에 심어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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