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테러 하루 만에 경기 강행한 것은 우리 선수들을 무력감에 빠지게 만들어”

입력 2017-04-13 21:09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사진) 감독이 구단 버스 폭발물 테러(국민일보 13일자 17면 기사 참조)로 충격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경기 재개를 결정한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판했다.

도르트문트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이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가 폭발물 테러를 당해 하루 연기됐다. UEFA는 “양 구단, 지역 당국 등과 회의를 통해 경기를 하루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의 설명은 달랐다. 투헬 감독은 8강 1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UEFA가 일방적인 문자 메시지로 경기 일정을 통보했다. 협의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EFA가 이번 사건을 버스에 맥주캔을 던진 정도로 취급했다. 우리는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들의 조치는 우리를 무력감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크 바르트라는 폭발 사고로 오른쪽 손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결장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