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오픈광고’ 주목

입력 2017-04-13 18:36 수정 2017-04-13 20:57
터키 에브루 아티스트 가립 아이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오픈형 광고 제작’ 방식에 따라 소비자들 앞에서 광고 기법을 시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오픈형 광고 제작 방식’이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형 광고 제작은 소비자와 함께 기업광고를 만드는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이 방식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최근 선보인 터키 에브루(물감 흩뿌리는 터키 전통 기법) 아티스트 가립 아이의 SK이노베이션 광고가 이 방식으로 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광고 제작의 첫 단계인 대행사 선정 작업부터 소비자들을 참여시켰다. 선발된 대학생 40명이 기업광고 대행사를 선정하는 프레젠테이션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광고 제작 중간 과정도 소비자들의 검증을 거쳤다. 지난달 200여명의 소비자를 초청해 가립 아이의 기법을 직접 시연하고, 메이킹 필름을 최초로 공개해 의견을 수렴했다. 12일에는 최종본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평가받는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관습을 깬 것이 이번 광고 제작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소비자와 처음부터 함께한다는 역발상이 업무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