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제약사들이 소폭이지만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코어 ‘2016년 81개 상장 바이오·제약사 R&D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 대비 R&D 비중은 평균 9.21%로 전년 대비 0.42%p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나이벡이 전년 대비 33.24%P 증가한 53.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수앱지스 44.28%(전년 대비 -4.11%p) ▶셀트리온 39.36%(7.22%p) ▶메디포스트 37.92%(19.22%p) ▶차바이오텍 30.22%(-8.13%p) ▶테고사이언스(24.50%, -1.35%p) ▶한미약품 23.64%(4.21%p) ▶부광약품 18.36%(4.28%p) ▶파미셀 17.75%(0.32%p) ▶셀트리온제약 17.28%(-19.25%p)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대비 R&D 투자액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33.24%포인트 증가한 나이벡이었다.
이어 메디포스트(19.22%p), 녹십자셀(7.90%p), 셀트리온(7.22%p), 메디톡스(6.65%p), 에스텍파마(4.46%p), 부광약품(4.28%p), 한미약품(4.21%p), 씨티씨바이오(3.50%p), 씨트리(3.13%p) 순이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19.25%p), CMG제약(-14.93%p), 차바이오텍(-8.13%p)은 감소 폭이 컸다. R&D 투자액은 1조3783억3600만원으로 전년(1조 2299억원) 대비 1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셀트리온이 2639억원(연결)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미약품 1625억원(연결) ▶녹십자 1170억원(개별) ▶종근당 1021억원 ▶LG생명과학(현 LG화학) 904억원(개별) ▶유한양행 864억원(연결) ▶동아에스티 726억원(연결) ▶JW중외제약 315억원(연결) ▶부광약품 254억원(연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34억원 순이었다. 특히 R&D 투자는 매출 상위 제약사들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액은 총 9326억원으로 전년(8184억원) 대비 13.96%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율(4.5%) 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75개사 평균 증가율(9.21%)보다도 높았다. 반면 이들 상위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R&D 비중 증가폭이 전년대비 1% 이상 되는 제약사는 셀트리온·한미약품·동아에스티 등 3개사에 불과했고, 매출 1위 유한양행과 2위 녹십자는 각각 0.11%p, 0.16%p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LG생명과학(-0.26%p)과 광동제약(-0.31%p)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지온의 경우 R&D 비중이 ‘0’로 나타났는데 팜스코어측은 자체 연구조직이 존재하지 않아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2946억2200만원이었고, 메지온은 87억5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회계 기준은 연결기준을 기본으로 하되 R&D 투자액을 개별 기준으로 공시한 업체는 개별 기준 매출을 기본으로 분석했다.
조민규 기자
제약업 “지금이 R&D 투자 적기”
입력 2017-04-16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