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 지속 복용하면 심방세동 환자 출혈 개선

입력 2017-04-16 19:24

프라닥사 지속복용 시 카테터 절제술 받는 심방세동(AF) 환자에서 와파린보다 주요 출혈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RE-CIRCUIT 연구의 새로운 결과, 카테터 절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프라닥사(성분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메실산염)가 와파린 대비 더 나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지속적으로 프라닥사 치료를 받으면서 카테터 절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은 지속적 와파린 치료를 받은 환자군 대비 주요 출혈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더 적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라닥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한 경우 지속적으로 와파린을 사용한 경우보다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 군에서 318명 중 22명이, 프라닥사를 복용한 환자군의 경우 317명 중 5명에서 주요 출혈이 발생해, 일차 평가변수에서 5.3%의 절대 위험 감소(상대 위험 감소 77.2%)를 보였다. 경미한 출혈(minor bleeding)의 합병증 발생률은 프라닥사?와 와파린 군 간에 대등한 수준이었다.(59/317명 vs. 54/318명) 혈전색전성 사건은 프라닥사 복용 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고, 와파린 복용 군에서 1건 발생했다.

이 연구 운영위원회 의장이자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순환기내과 휴 칼킨스 교수는 “절제술 도중에 환자들은 뇌졸중과 출혈을 비롯한 잠재적 주요출혈의 위험에 처해 있어 심방세동 절제술 당시의 항응고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번 결과는 의료계에 흥미로운 소식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프라닥사를 이용한 지속적 항응고가 심장 절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주요출혈 합병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카테터 절제술을 받는 발작성 또는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 635명이 포함됐으며, 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제66회 연례학술대회의 최신 정보 세션에서 발표된 동시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계사업부 융 크루우저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와파린 대비 프라닥사의 안전상의 유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와파린 복용 환자군 중 11명에서 주요 출혈이 나타난 반면, 프라닥사 복용 환자 군에서는 단 1명만이 주요 출혈로 인해 의료적 중재나 시술이 필요했다. 더불어 연구자들이 프라닥사에 대한 특이적 역전제(reversal agent)의 사용도 가능했는데, 이 한 명의 환자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