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통증관리’ 주제의 4회 연재를 통해 암환자들의 통증, 호흡기계·소화기계 증상, 피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암성통증의 방사선 치료=암성 통증에서 방사선 치료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등의 치료에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때 통증 완화 목적으로 혹은 신경 압박이나 골절의 예방 목적으로 시행된다. 통증 완화를 위한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잔여 생존 기간을 고려해 1∼3주의 짧은 기간 내에 이뤄진다. 국소적인 골 전이의 경우는 국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뼈로 전이된 부위가 전신적이고 통증이 전체적일 때는 상반신 또는 하반신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반신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반신 방사선 치료는 골 전이 이외의 많은 장기의 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에도 사용된다. 전신적인 통증을 수반한 골모세포성 골 전이의 경우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주사해 광범위한 골 전이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나 통증이 재발될 가능성이 약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경 압박에 의한 통증의 경우 척수 신경 압박, 뇌전이, 악성 뇌수막염, 뇌신경 마비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압박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암성 통증에 대한 신경 블록 요법=신경 블록(신경 차단, Nerve block)은 통증 경로를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 섬유 근처에 진통제를 주사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3단계 진통제 사다리에 의해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고려하는 방법이다. 국소적인 부위의 통증에 적용할수록 효과가 좋다. 신경 블록 요법에는 교감 신경 블록과 체성 신경 블록, 척수강 내 약물 주입법, 그리고 환자 자가 진통법(PCA) 등이 있다.
교감 신경절 블록은 교감 신경 차단을 적용할 수 있는 암성 통증은 신경 파괴제를 사용해도 지각 탈실이나 운동 기능의 상실 없이 통증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성 신경 차단은 지각 신경과 운동 신경의 차단을 포함하므로 상하지 및 하복부 신경을 지배하는 신경을 차단하면 근력 저하나 운동 마비, 배뇨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경 파괴제에 의한 차단은 그 적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추간 관절이나 천장 관절부와 같은 국한된 부위의 체성 통증에 대해 치료 효과가 크며, 개흉술 후 지속되는 통증에 대해서는 늑간 신경 차단 등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척수 진통법은 경막외강이나 지주막 하강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을 척수 진통법(spinal analgesia)이라고 하며, 얼굴과 머리를 제외하고 경부에서 요천부까지 어떤 분절의 통증에도 적용된다. 방법으로는 경막외강 진통법과 지주막하 진통법이 있다.
환자 자가 진통법(PCA)은 약물의 양을 미리 결정하여 약물 주입기(infusion pump)나 일회용 주입기를 장치하고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진통제를 특수한 펌프를 이용하여 경막외강, 정맥 내, 피하 등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통증을 느낄 때 의사나 간호사의 처치를 기다리지 않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외에도 ‘상상 요법’, ‘기분 전환’, ‘마사지나 지압’, ‘냉찜질이나 온찜질’, ‘심호흡과 이완 요법’, ‘규칙적인 진통제 복용’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이 진통제 효과를 높이고 다른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약을 대신할 수는 없다.
송병기 기자
[암환자 생활백서-통증관리⑤] 뇌신경 마비 오면 방사선 치료로 종양 줄여
입력 2017-04-16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