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고즈넉한 숲에서 피아노 모양의 그루터기를 발견한다. 그루터기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하는 소녀. 그런데 정말로 음악이 흘러나온 걸까, 생쥐 한 마리가 소녀 곁으로 다가오고, 뒤이어 다람쥐 너구리 토끼도 달려온다. 이들은 자신 있는 악기를 꺼내 합주를 시작하는데….
‘14마리의 아침밥’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와무라 카즈오(78)가 1989년 출간한 그림책이다.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박지훈 기자
[책과 길] 합주하는 숲속 동물들
입력 2017-04-1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