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뿌리내릴 인재 지원합니다”

입력 2017-04-12 21:38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시·군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인구 급감으로 장차 ‘소멸’되는 곳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행정자치부는 인구감소지역 신(新)지역균형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청년희망뿌리단’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참여할 청년 50여명을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정책은 청년들이 자신이 계획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일자리를 갖고 정착의 기회를 모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자부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청년들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 후 6월에 지역 현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청년들은 11월까지 6개월 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들에게는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실비가 제공된다.

9개 시·도 28개 시·군은 희망뿌리단원들을 위해 청년예술가 공연 프로그램 개발(충북 단양군), 빈창고·빈점포 활용 창업(전남 곡성군), 청년지역축제 지원(경남 합천군) 등 총 44개 과제를 제안했다. 청년들은 해당 시·군에서 제시된 과제에 대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해 보고 새로운 과제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도 있다. 지역 주민이나 출향인사, 국민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활동자금을 모금할 기회도 주어진다.

행자부는 2019년까지 연 300명의 희망뿌리단원을 배출하고 단원의 60% 이상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청년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