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는 15일 대선 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의원 직을 사퇴키로 했다. 안 후보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제 모든 것을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는)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해 4·13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안 후보는 또 기업가 출신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청년’ 강연에서 “CEO에게는 성공을 독식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저는 항상 나눴다. 상명하복식이 아니라 수평적 리더십을 가졌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부 재정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일본은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느냐”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일부에서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린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민간과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의 역할은 교육 개혁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 과학기술 투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제 구조와 같은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안철수 ‘J노믹스’ 비판… “재정으로 경제 살린다? 그럼 日은 왜 못 살렸나”
입력 2017-04-12 18:24 수정 2017-04-12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