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미국 트럼프정부가 군사행동 대신 북한에 한층 강화된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북한 폭격설이 일종의 ‘가짜뉴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힘을 받았다. 다만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증시를 압박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12일 5.06포인트 오른 2128.91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은 67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8거래일 만에 ‘팔자 공세’를 끝냈다. 개인은 26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944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신 관련주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1.76%, KT는 1.42%, SK텔레콤은 0.82% 내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동통신 기본요금 폐지 등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0.72% 오르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삼성물산(1.21%)과 현대모비스(1.60%)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현대차(-0.70%) 한국전력(-0.78%) 네이버(-0.2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 내린 621.4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1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6억원, 1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141.4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하기는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시장에선 그동안 환율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에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로 당분간 원화 가치가 약세(환율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북폭설 가짜” 보도에 코스피 반등
입력 2017-04-12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