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2∼ 3마리 또 방사한다

입력 2017-04-12 18:21
지난 1월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방사됐다가 폐사한 백두산 호랑이 금강의 생전 모습. 산림청 제공

백두산 호랑이 2∼3마리가 오는 6∼7월쯤 경북 봉화군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방사된다. 지난 1월 백두산 호랑이 2마리를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옮겼던 산림청은 12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는 백두산 호랑이 2∼3마리를 추가로 방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월에 방사됐던 호랑이는 모두 수컷으로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에서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대전 오월드에서 이송된 1마리(금강)는 이송 9일 만에 만성신부전증으로 폐사했다. 남아 있는 호랑이 ‘두만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추가로 옮겨질 호랑이 후보군은 3마리로 이 중 2마리는 암컷, 1마리가 수컷이다. 암수 개체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건강검진 후 방사 호랑이 개체 수가 확정된다. 산림청은 2∼3개월의 훈련을 거쳐 백두대간 수목원이 정식 개장(9∼10월 중 예정)하기 전에 방사를 마칠 계획이다.

산림청이 백두대간 수목원에 호랑이를 옮기려고 하는 것은 호랑이의 서식 환경과 백두대간 호랑이의 상징성 때문이다. 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가장 사육공간(4.8㏊)이 넓고,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