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中, 사드 간섭 말라”

입력 2017-04-12 18:32 수정 2017-04-12 21:30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중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자위적 주권 행사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면 중국이 먼저 북핵을 제거하라”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한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한 옹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내용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우 대표에게 사드 배치와 한반도 전술핵무기 도입을 통해 남북 간 핵 균형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전달했다. 또 “중국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존중해 압록강의 태평만댐 위로 지나가는 송유관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후보는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하며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또다시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사드 배치를 두고 문·안 후보가 긍정적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며 “표심만 노리고 국가 대사를 손바닥 뒤집듯 말하는 그분들을 믿고 어떻게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후보는 안보가 대선의 핵심 사안으로 부상하자 ‘페이크(가짜)’ 안보 후보를 자처한다”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문 후보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