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외국 투자은행(IB) 등의 긍정적인 분석이 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 등 외국계 IB는 자산가격 상승 및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부채 규모는 줄고, 향후 금리 상승에 따라 늘어난 이자소득 기대감에 소비심리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수출 호조로 제조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씨티·바클레이즈 등 IB는 ‘장미 대선’ 이후 새롭게 들어선 우리 정부가 양호한 지난해 재정수지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10조∼2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보조금 지원 등 내수진작책을 펼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노무라는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누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상쇄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수정 발표한다. 지난달 말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0.4% 포인트 올렸고, 외국 IB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한은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해외IB “한국 경제 회복세 하반기 20조 추경 가능성”
입력 2017-04-12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