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부산관광 체질 확 바꾼다

입력 2017-04-12 19:21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광업계 피해가 급증하자 부산시가 특별처방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응해 국가별 맞춤형 관광객 유치 전략과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회에 부산관광의 체질을 확 바꾸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부산관광공사와 부산관광협회, 관광업계 등과 함께 민·관 합동 비상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부산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에 집중해 온 해외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만·일본·동남아 등 국적별 맞춤형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부산을 오가는 크루즈와 항공 노선도 늘리고 수용 시설도 확대할 방침이다. 블라디보스토크과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단기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 이를 기반으로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중국권을 대상으로 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출액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돕기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긴급 금융 지원과 고용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부산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지역 여행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 네트워크 지원 강화 등으로 인바운드 여행사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