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을 위한 60일 기도 운동] 주님께 돌아갑시다

입력 2017-04-13 00:00

국민일보와 한국교회총연합회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사태를 맞아 '국난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60일 기도운동'을 전개합니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은 매일 낮 12시 또는 적절한 시간에 통성 또는 침묵으로 나라의 치유와 회복,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수많은 외세의 침입과 압제 속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던 이 나라에 복음의 빛으로 찾아오셨고 경제성장도 안겨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풍요로워질수록 하나님의 축복을 흘려보내는 미션은 잊어버리고 자신의 안일과 만족만을 위해 살고자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인 양 심히 교만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극도의 한계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는 어떻게 수습할 수 없는 좌절과 절망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극단적 양극화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정국 불안, 저출산과 실업 문제, 가정의 위기 등 헤아릴 수 없는 문제더미 속에 갇혀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적한 문제 앞에 인간의 절대적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덧입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에도 치열하게 살아 왔다는 핑계로 가장 소중한 하나님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부메랑이 돼 더 큰 고통과 고난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모든 영역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뛰어넘어 세우고자 했던 바벨탑이 무너지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사랑이 많은 전능하신 하나님. 그러나 저희들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난제가 닥쳐왔을 때도 하나님을 찾고 의지해 딛고 일어섰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적 사회적 가치가 아닌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 하나님. 저희의 불신앙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제부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온전히 의지하게 하소서.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에서 혈연 지연 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도자가 세워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온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기용 목사(서울 신길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