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창세기의 첫 장을 현대의 눈이 아니라 고대의 세계관으로 읽은 책이다. 저자는 이집트 수메르 아카드 등 고대 근동 문헌 수십 편을 비교 분석하고 고대인들의 우주론과 창조론을 소개했다. 책은 창조를 기능과 질서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면서 고대 근동 세계관이 성경에 끼친 영향을 파헤친다. 저자는 결론에서 창세기 1장은 고대 문서 차용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독특한 창조신학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고대 문서와 히브리어 성경의 비교가 많아 다분히 학문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신상목 기자
[책과 영성]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
입력 2017-04-13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