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을 보고 팬들은 ‘넥벤저스’라고 부른다. 영화 어벤저스처럼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수년간 강정호와 박병호가 떠났지만 넥센 타선은 한 번 터지면 무서운 화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팀 타율도 우승 팀 두산 베어스(0.298)에 이어 2위(0.293)였다. 넥센이 최근 상대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넥벤저스’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넥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2대 2로 승리했다. 넥센은 홈런 두 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kt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개막 5연패 후 타선의 힘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무려 33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1.00이었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제로’였다. 하지만 넥센은 kt 마운드를 흠씬 두들기며 낙승을 거뒀다. 넥센이 4연승을 거두면서 뽑아낸 점수는 무려 45점. 경기 당 11점이다. 이 기간 안타도 67개(7홈런 포함)나 때려냈다. 경기 당 17.7개의 안타를 퍼부었다.
반면 kt는 선발 주권이 4⅓이닝 9실점으로 난타당하며 2패(7승)째를 당했다. 이날 SK 와이번스를 6대 2로 물리친 롯데 자이언츠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kt가 자랑하던 불펜도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 팀 평균자책점도 1.00에서 2.25로 크게 치솟았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에 3대 4로 패하며 개막 6연승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실점으로 이적 후 첫 패를 당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시즌 전적 4승5패가 됐다.
두산은 KIA 타이거즈에 16대 4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장단 21안타를 퍼부으며 낙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10회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에 8대 11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부활한 ‘넥벤저스’ 4연승 45득점 괴력… kt 꺾고 5연패 후 4연승 질주
입력 2017-04-12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