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PHEV 모델 국내 상륙, 현대차 아이오닉과 본격 경쟁

입력 2017-04-12 00:00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도요타가 11일 국내 최고 연비를 앞세운 4000만원 후반대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면서 국내 PHEV 차급과 가격, 사양 등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코리아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자사 복합문화공간에서 프리우스 프라임을 언론에 소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우스 PHEV 2세대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토요타 코리아가 국내에 내놓은 첫 PHEV 모델이다.

이 차는 도요타 최초로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 세계 최초로 ‘가스 인젝션 히트펌프 오토 에어컨’을 장착했다. 1회 완충 시 순수 전기차(EV) 모드로 최대 40㎞를, 하이브리드 모드로는 최대 96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공인 복합연비는 가솔린 기준 ℓ당 21.4㎞, 전기차 기준 ㎾h당 6.4㎞로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 가운데 가장 높다고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최대 출력 98마력, 최대 토크 14.5㎏·m로 전기 모드 최대 시속은 134㎞다.

가격은 4830만원으로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 가운데 높은 편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PHEV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으로 프리우스 프라임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앞선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전기차 모드 최대 주행거리가 46㎞로 프리우스 프라임보다 6㎞ 더 길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이브리드 모드 최대 주행거리는 아이오닉이 약 900㎞로 프리우스보다 60㎞ 정도 짧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복합연비는 가솔린 기준 ℓ당 20.5㎞, 전기 기준 ㎾h 5.5㎞로 프리우스 프라임보다는 조금 낮다.

가격이 최대 1400만원 차이나는 데다 아이오닉 일부 성능 등이 더 낫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우스 프라임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렵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