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에 급등했던 방위산업체 주식들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 당국은 폭등 종목을 집중 감시해 불공정거래 단서가 나오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방산주들은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스페코는 7.29%나 내린 6230원에 마감했다. 스페코는 전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휴니드(-3.79%) LIG넥스원(-1.08%) 한화테크윈(-0.41%) 한국항공우주(-2.92%)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상한가를 쳤던 빅텍은 0.76% 오른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선 ‘정치인 테마주’와 비슷하게 방산주 종목들이 북한의 도발 등에 따라 출렁인다고 본다. 실적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일부 방위산업체 종목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단서를 포착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장주’ 삼성전자(-0.81%)를 비롯해 현대차(-2.40%) 현대모비스(-1.58%)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5.87%)는 성장 둔화 우려로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편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0곳 가운데 7곳이 지난 연말에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725개사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을 분석한 결과 72.0%에 해당하는 522개사가 2016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배당금(우선주 포함)은 2015년보다 9.5% 늘어난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은 502곳이었다. 배당금 총액은 1조2615억원으로 2015년보다 12.0% 증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당국 서슬에… 방산주 하루만에 뚝
입력 2017-04-11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