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골퍼들, LPGA 롯데챔피언십 출전

입력 2017-04-11 18:24

이번 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중국 선수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11일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 선수 144명 명단에 린시위, 펑시민, 얀징 등 중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이번 대회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개최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롯데 후원을 받고 있는 김해림의 모습을 제대로 중계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대회에는 중국 선수들이 대거 불참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결국 중국 선수들이 참가하기로 하면서 잡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됐다. 이들은 대회 출전과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6위 펑산산 만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펑산산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롯데 챔피언십 불참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스케줄 조정을 위한 결정”이라며 사드에 따른 불참 논란을 일축했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