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관·기업 직원에 특별 분양권… 대전시, 인구 유치 대책

입력 2017-04-11 21:02
대전시도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처럼 이전하는 공공기관, 기업체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특별 분양하는 인구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인접 세종시로 인구가 대거 유출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대전시는 11일 기업과 인구 유치 방안의 하나로 ‘아파트 특별공급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아파트 특별청약 권한을 부여하는 시책과 관련, 시행 시기와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시는 이달 안에 연구용역을 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인근 세종시가 월등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기업과 인구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 대전이다. 이전한 공공기관, 기업체 직원들이 세종시를 선호하는데다 교육 문제 등을 이유로 대전의 젊은 층도 대거 세종시로 빠져 나갔다. 대전 이전을 검토했던 수도권 기업 상당수도 주거 대책이 마련된 세종시로 돌아서고 있다.

대전시가 아파트 특별 공급을 하게 되면 세종시와의 기업유치 경쟁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평가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될 경우 관련 기관이나 기업의 대전시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