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묻지마 폭행’ 막다 부상한 곽경배씨 LG 의인상

입력 2017-04-11 20:14

LG복지재단은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을 제지하다 부상을 당한 곽경배(40·사진 왼쪽)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치료비와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곽씨는 지난 7일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던 중 30대 여성이 김모(54)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맨몸으로 김씨를 제압했다. 곽씨는 이 과정에서 김씨가 갑자기 꺼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팔뚝을 찔렸다.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김씨를 쫓아가 몸싸움 끝에 붙잡았다. 김씨는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곽씨는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곽씨는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