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날 우리의 조상들은 먹을 것이 없어 늘 굶어야 했기에 만나서 하는 인사가 ‘식사하셨습니까’였습니다. 처절한 굶주림을 경험한 부모 세대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먼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무시와 멸시를 참아내며 일했습니다.
삼시세끼 먹는 것이 해결되고 살 집이 있으면 행복이 찾아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지금 우리는 과거보다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날이 많고 경쟁에서 밀려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나보다 못한 이가 앞서갈 때 질투와 화가 납니다. 열등감으로 인한 우울증과 내일에 대한 걱정이 인생의 웃음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더욱 가난해진 우리의 정신세계는 갈수록 예민해지고 여유를 잃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면 걷어차고 내 편이 아니면 끌어내려 버립니다. 지난날 가진 것이 없어 무시당하며 살아왔던 우리가 이제는 좀 가졌다고, 가진 것 없는 이웃을 무시하며 살아갑니다.
게다가 인권을 앞세운 정신적 쾌락과 음란 사치 향락 등 도덕적 해이함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주여, 이것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초라하고 부끄러운 것인지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주의 성령으로 황폐해진 우리의 정신세계를 소생시켜 주소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간절히 구하옵나니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분별력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탐욕의 발톱을 감춘 이들을 분별할 수 있는 냉철함을 주옵소서.
이 나라가 보이는 것을 넘어 더 높은 것, 영적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고 나아가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 되는 은혜를 주옵소서. 사분오열된 이 나라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33:12)는 말씀처럼 선택된 제사장 국가, 복된 대한민국 되게 하옵소서. 민족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용택 온세계교회 목사
[국난 극복 위한 60일 기도 운동] 황폐한 정신을 소생시켜 주소서
입력 2017-04-1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