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33점·이정현 22점’ KGC, 모비스 꺾고 기선 제압

입력 2017-04-11 01:00
안양 KGC의 데이비드 사이먼이 10일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뉴시스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KGC는 10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0대 82로 승리했다. 4강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5%(총 40회 중 30회)다.

KGC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33점(3점슛 2개), 이정현이 22점으로 제몫을 했다. 모비스는 전준범과 양동근이 각각 3점슛 4개씩을 포함해 23점, 1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정규리그 1위 KG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 이후 경기가 없었던 KGC의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KGC는 1쿼터부터 시작된 모비스의 압박수비를 가뿐히 뚫어내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사이먼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2점슛 18개 중 12개가 림을 통과했다. 기회가 올 때마다 화끈한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마무리는 해결사 이정현의 몫이었다. 이정현은 4쿼터 승부처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이끌어내는 등 10점을 몰아넣으며 모비스의 추격을 잠재웠다. 1차전 승리를 따낸 김 감독은 “전반에 사이먼을 중심으로 점수 차를 벌려서 이길 수 있었다. 크게 앞선 상황에서 3점슛 여러 개 허용한 것은 고칠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GC는 이날 모비스에 12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개개인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경기 후반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는데 2차전은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안양=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