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 더뎌질 것” 英 분석기관 클락슨 전망

입력 2017-04-10 17:58
전 세계 조선업황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정부가 대우조선 추가 지원 결정 시 근거로 들었던 해외전문 분석기관의 전망에 변화가 생기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2016∼2028년 조선 발주 전망’ 보고서에서 2018년 발주량을 25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망했다. 클락슨리서치는 매년 3월과 9월에 선박 발주 전망을 발표하는데, 지난해 9월 보고서 전망치(2950CGT)보다 390만CGT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2019∼2021년 전망치도 110만∼320만CGT씩 낮춰 잡았다.

클락슨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가스선(LNG선, LPG선)의 발주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정부 판단이 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발표할 당시 구조조정을 통한 향후 대우조선의 중장기 전략을 언급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조선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클락슨 자료를 별첨으로 인용한 바 있다. 그러나 클락슨이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업황 회복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