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며 “집권하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해결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행위는 결단코 한국 동의 없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4월 북한폭격설’ ‘선제타격설’이 SNS에서 급속히 퍼지는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문 후보는 “집권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안보위기를 돌파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어떤 경우든 한반도 운명이 다른 나라 손에 결정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요구한다. 양국은 철통같은 안보동맹 관계이고,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이라며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자신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발언으로 불러일으킨 논란을 잠재우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또 “문재인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통령, 미국이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 중국이 가장 믿을 만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나라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동맹국인 미국, 중요한 이웃인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협력해 풀어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강연회에서 ‘추가고용 지원제도’ 공약도 발표했다. 중소기업이 청년 2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면 세 번째 뽑는 직원의 임금을 정부가 3년간 지원하는 당근책으로 중소기업의 고용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문 후보는 “1인당 연봉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간 5만명을 정부가 지원하면 총 15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문재인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 전쟁 막겠다”
입력 2017-04-10 18:08 수정 2017-04-10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