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히팅플러스 대표 “알래스카에도 건식 온수패널 시공, 온돌 문화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입력 2017-04-11 05:00

우리나라 고유의 온돌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까지 건식 온돌을 내다파는 30대 젊은 건축자재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히팅플러스 강동우(32·사진) 대표.

강 대표는 습식 위주의 온돌시장에 건식 온돌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도전장을 냈다. 강 대표는 정부가 주관하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에 참여했다가 온돌 구들 사업을 처음 접한 뒤 2014년 히팅플러스를 설립했다.

그가 주목한 온돌 방식은 건식이다. 현재 대부분 건물이 채택 중인 습식 온수난방은 방바닥에 온수파이프를 매설하고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수명이 평균 5년으로 짧고, 시멘트를 물에 개어 쓰기 때문에 겨울철 시공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반면 건식은 바닥에 설치한 건식 온수패널을 온수관에 연결시킨 뒤 마감재로 시공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쓴다. 조립식이라 패널 두께(34㎜)가 습식(120㎜)보다 얇고, 난방비도 40%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누수가 문제였다. 원통 형태의 ‘커플러’라는 부품이 패널과 온수배관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누수 현상이 빈번했다. 히팅플러스는 이중 링 구조의 커플러를 개발해 누수 문제를 해결했다. 2∼3달씩 월급이 밀리면서도 직원들이 돈을 모아 발명한 이 기술은 특허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에 직접 건식 온수패널을 시공해 바닥 난방 개념이 아예 없던 알래스카 내 주택 3곳에 건식 온돌을 깔았다. 호평이 이어지며 올해 총 100만 달러의 수출 계획을 세웠다. 강 대표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인 온돌을 외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글·사진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