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자정까지 미친 듯이 하겠다” 유승민, 대선 완주 의사 거듭 밝혀

입력 2017-04-11 00:00 수정 2017-04-11 00:53

유승민(사진) 바른정당 후보는 10일 “5월 8일 자정까지 미친 듯이 하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든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유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었던 51.6%를 되찾는 날까지 여러분과 고난의 행군을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잡음을 의식한 듯 시작부터 강하게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절대 짧게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 대선은 여러 선거 중 하나”라며 “개혁 보수를 살릴 사람이 우리 말고 누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회의 후 이어진 만찬에서도 참석자들은 ‘유승민’을 연호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지금 그런 얘기가 나올 때는 아니다. 공당의 후보가 선출됐으니 하는 데까지 해보고…”라고 말했다. 유 후보도 “선대위원장이 내부에 있을 수 있는 약간의 혼선을 잠재우고 도와주기로 해서 고마운 일”이라고 호응했다.

오신환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유 후보를 “당장 식탁에 올려도 먹을 수 있는 잘 지어진 밥”이라고 평가한 뒤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쉰 밥’, 안 후보를 ‘설익은 밥’, 홍 후보를 ‘썩은 밥’에 비유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 후보 캠프 명칭은 현장 거수를 통해 ‘바른희망 캠프’로 정해졌다.

유 후보는 후보 선출 이후 처음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그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홍 후보의 경남지사 심야 사퇴를 언급하며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