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 섰다

입력 2017-04-11 00:01
경기도 양평군에 설립된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 외관. 작은 사진은 하이패밀리 공동대표이면서 이 교회 담임인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제공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 공동대표 송길원 목사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에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를 설립하고 담임으로 취임했다. 송 목사는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만’ ‘오직 믿음으로’라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기념교회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회는 송 목사의 모교인 고려신학대학원 38회 동기들이 공동개척을 결의하고 지원해 의미가 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는 양평의 상징이 된 복합기독교문화공간 W-스토리 내에 있는 계란교회(청란교회) 옆에 3층 건물로 들어서 있다. 채플실과 러빙유센터, 상담실, 회의실, 영상촬영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췄다.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라 건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하얀 건물 외벽에 예수님과 아이들이 강강술래 하는 모습을 표현한 부조가 설치돼 있다. 교회 밖에는 천사상 8개가 합창하는 모습을 이루고 있다. 채플실에는 12개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형상으로 곡선미를 살린 4.5m 높이의 십자가상을 세웠다.

루터시대의 파이프 오르간을 재현해 설치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홍성훈 오르겔바우마이스터가 제작한 이 파이프 오르간은 366개의 파이프로 구성됐으며 폭 3m, 높이 4.5m로 무게만 2t에 달한다. 오는 20일에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교회 설립예배와 함께 파이프 오르간 봉헌식도 진행된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