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축구 유망주 한광성(19·칼리아리 칼초·사진)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한광성은 10일(한국시간) 칼리아리 스타디오 산텔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 토리노 FC와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마르코 사우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광성은 후반 50분 추가시간에 디에고 파리아스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토리노의 골망을 갈랐다. 북한 선수가 유럽 무대 1부 리그에서 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칼리아리는 한광성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2대 3으로 졌다.
한광성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남자 월드컵에서 북한의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는 등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축구 유학을 하던 한광성은 지난달 초 칼리아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일 팔레르모와의 데뷔전에서는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4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데뷔 후 2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한광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골을 넣게 돼 정말 기쁘고 구단과 감독님,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 저는 칼리아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한광성, 북한 선수 최초 세리에A 득점포
입력 2017-04-1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