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한 시즌 최다인 42회 트리플더블(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 중 3가지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써냈다.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50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웨스트브룩은 오스카 로버트슨(1961-1962시즌·41회)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55년 만에 넘어섰다.
개인통산 79회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웨스트브룩은 역대 개인통산 부문 순위에서도 ‘전설’ 윌트 체임벌린(78회)을 제치고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2009시즌 NBA 데뷔 이후 667경기 만에 써낸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이날 팀의 승리도 챙겼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03-105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웨스트브룩은 팀 동료 스티븐 아담스의 패스를 중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연결하며 106대 105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도 확정했다. 10일까지 웨스트브룩은 경기당 평균 31.9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시즌 트리플더블을 매듭지었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달성도 1961-62시즌 로버트슨(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 이후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박구인 기자
[NBA] 웨스트브룩, 트리플더블 새역사 썼다
입력 2017-04-10 18:46 수정 2017-04-10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