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보다 건설비용이 증가하고 수요예측에도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9일 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동구 혁신도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는 지난 2012년부터 3호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3호선 종점 수성구 용지역∼대구스타디움∼혁신도시를 잇는 3호선 연장 사업은 2015년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랐는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조사 중이다.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시는 2014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용지역∼혁신도시 13㎞ 구간에 9개 역을 만드는데 국·시비 4918억원이 들고 연장 노선 1일 평균 이용객이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비용편익비율(B/C) 분석 결과는 0.95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이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한 결과 3호선 연장 사업비로 6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비용보다 1082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탑승객도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시 내부에서는 혹시 경제적 타당성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국토부 등과 2차 점검회의를 열어 3호선 연장 사업의 필요성 등을 알릴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가 상승, 실제 건설비용과 설계비용의 차이 등으로 사업비가 높게 나온 것 같다”며 “정부에 3호선 연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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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 난기류
입력 2017-04-09 18:29